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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방송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백종원(백주부)이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

  마리텔(마이리틀텔레비전) MLT-04(4회) 까지 백종원(백주부)가 4연승 우승을 차지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은 2월8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첫 촬영으로 한뒤 2월22,28 일 파일럿으로 TV 방송으로  첫선을 보였다.  기존의 공중파방식에서는 없었던 포맷이었다.  이미 인터넷 방송이 익숙해진 시대이기는 하나 공중파 방송에서 이를 처음으로 엮은 시도가 아닌가 싶다.  처음 방송할때는  슬쩍 보다 채널을 딴데로 돌렸던것 같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터넷방송이니 BJ 하는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MBC 에서 또 이상한거 한다고 만 생각했었지.. 



출처) MBC 홈페이지



그런데 몇달뒤  정규편성이 되어서 방송이 되었고 백종원씨가 시청율 1등을 했는데 그렇게 인기가 좋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래? 그게 그렇게 인기야?'


그래서 지난회차도 찾아보고 재밌다는 생각들면서, 인터넷 생방송도 2차례 정도 직접 다음팟을 통해 보았다.  


정규방송에서는 인터넷방송의 참가자들이 방송했던내용중에 중요(재밌는)부분위주로 편집을 해서 1~2부로 나누어서 내본낸다. 실제 인터넷 방송은 당일에 1~2부로  중간에 쉬는시간만 갖고 바로촬영한다. 다만  정규방송 시청을 유도하기위해 해당 인터넷방송에서는  최종우승자는 비공개하고 TV를 통해 우승자를  공개한다. 물론 인터넷방송 시청할때 대략의 사용자 수와 반응이 파악이 되기 때문에 우승자 정도는 예상이 된다.  이번에도 역시나 백종원 백주부의 연승이 예상된다.


백주부의 인기는 무엇때문일까?


   제작진에서는 나름 백주부의 인기를 저지하기 위해 주방이 아닌 밖으로 내쫒기도 하고(물론 벌칙을 빌미로한  재미강화 수단이었겠지만)  인터넷에 강한 팬들을 보유한 인기 아이돌들을 출연시켜보았지만  여전히 1위자리는 그대로 이다.


원래 요리프로그램이 재밌는건가?  물론 요즘 '냉장고를 부탁해' 등 여기저기 셰프를 출연시키는 방송들이 인기라고는 하나 백주부의 인기는 좀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다.


단지 맛있는 요리의 레시피를 배울수 있다는 점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는 점.


그럼 뭐가 다른가?



다른점1. 기존에 금기시 하던 요리방송의 틀을 깨다.


'방송용' 이라는 말이 있다. 바른말, 친절함, 좋은 말만 하는것 등을 말한다. 요리로 치면  천연재료 사용을 보다 더 숭배(?) 하고, 건강을 최우선으로하며, 고급스럽고, 뭔가 가볍지 않고 진지한 요리 같은 것이다. 


   그런데 백주부의 요리는 그렇지 않다.  일단 그는 요리도 쉽고 현실적인 접근을 한다.  일테면 설탕의 솔직한 사용이다.  필요하다면 설탕도 (충분히) 써야 한다는 것이다.


 단맛을 내는 다른 천연재료로 뭔가 그럴싸한 유기농적 요리를 해내는게 아니라 현실적 요리 추구이다.


쉬운 접근 방법이 있는데 굳이 돌아서 겉포장만  좋은 요리를 하지않는다는것이다. 



출처) 다음 TV팟



백주부의  인터넷 방송이름이 '고급진 레시피'라고 하는데 사실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고급지지는 않다는 것이다. 



 비빔장용 소스를 만드편에서는  식당에서는 배을 직접 갈지만  집에서는 보다 편리한 배음료 사용 하라면서,  실제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환경에서 쉽게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독특하다.  물론 널리알려진 방법들도 있긴  자신만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레시피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기름떡볶이나 라면볶이같이 내용은 쉬운방식이면서도  그동안 해보지는 않았던 방식을 보여준다.   어지간하면 맛있어하는  요리를 어떻게 하면 쉽게 해내는 지를 보여준다.  이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위해 메뉴개발을 하다보니 대중적인 맛을 내면서도 어렵지 않은 레시피를 만들려고 했던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백셰프가 아닌 백주부라는 이름이 매우 적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부라는 존재는 가장 현실  적인 삶을 꾸려야  하기때문에.



다른점2.  '방송용' 같지 않은 편안한 진행


  이것은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인터넷 방송형식으로 촬영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러한 포맷의 장치적 효과일 수 도 있겠지만.  방송에서보면 그간 우리가 봐왔던 방송같지 않은,  방송용 스럽지 않게 진행을 하다는 점이다. 


마치  요리 학원 같은데더  10년이상 가르친 경험이있는,  그래서 너무나도  익숙해진 요리강사가  이제는 만만해 보이는  수강생들 앞아서  가르치듯 편하게 진행한다. 


한편,  방송에 많이 익숙하지 않다는 점 또한 이러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할것 같다.  



간장을 한그릇 넣자, 시청자중 한명이 원샷하라는 말에.. ㅎㅎ



요리프로그램 역사상  코푸는 장면이 나온 방송이 백주부 요리가 세계최초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 




요리 방송에서 할말 다한다.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솔직한 진행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다른점 3.  가장 큰 장점은  컨텐츠가 많다는것.


 백주부 방송을 재밌게 만드는것은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한다는것,  할것도 많고 할말도 많고, 시청자들의  파상공격 질문에도 너끈히 대답을 해낼 뿐아니라 여유롭게 재미로 엮어낸다는것, 이것은 알아도 , 알려줘도 따라 하기 힘든걸 그의 내공이 뒷받쳐 줘서 가능한것이리라.   그리고  진행방식의 신선함과 더불어 그간의 사업적 노력  다져진 연륜이 빛을 발하는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언제까지 인기가 유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정규방송이 되도록 만든 주역이고, 그러한 그의 방송은 역시나 통념을 깬 혁신(?) 이 아닐까 싶다.  뭐 혁신이란게 거창한 단어같지만 결국 변화아닌가..?  특히나 두려워 하는 변화를  시도 했을때 우리는 혁신이라 부를만 하단 생각이다.